그녀를 처음 알게된 작년 10월,
...그땐 상상이나 했었을까.
있는지조차 몰랐던 운명의 조각들이 어느사이엔가 내 앞에서 하나씩 하나씩 조립되더니
그녀와 나 사이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입춘 다음날인 2월 5일.
그 다리를 건너 나에게도 조용히 봄이 찾아왔다.
우연히 넣어본 인생 굴곡그래프는
http://www.nsquaresoft.com/life (한글사이트)
이리도 정확히 나의 상황을 말해주고있다.(하지만 한 오십쯤에는 열심히 살아야할듯...)
또, 우연히 넣어본 그녀의 인생 굴곡 그래프는
http://uremon.com/life_graph/ (그녀는 일본인이니까 일어사이트)
이리도 비슷한 시기에 나와 같이 상승하고 있다.(이건 좀 억진가? ㅋㅋ)
지난 금요일, 드디어 그녀와 학원이 아닌 밖에서 일대일로 만났다.
원래는 고기를 먹기로 약속했지만,
다음날인 토요일에 수업이 있는 그녀를 감안해 이 날은 간단히 차만 마시기로 했다.
대신 고기는 다음날로 미뤄졌다.(다음날도 또 만난다는 이야기~^^)
밤 10시에 마지막 수업을 마치는 그녀를 먼저 나와 기다리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그동안 그녀 몰래 그렇게나 두근거렸건만 아직도 심장은 적응이 안되는가보다.
그녀앞에서 내 가슴은 항상 진도 7.
일본은 그녀때문에 그렇게 지진이 많았던게 아닐까? ^^
시간이 되어 그녀를 만났고, 우린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가 앉았다.
다시 그녀를 보자 한달동안 수업하면서 친해진 기억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 앞에 선듯한 느낌이다.
'무슨말부터 꺼내야 하나.'
머리속은 이미 백지.
충분히 긴장했지만 용기내 한마디 한마디 던지다 보니,
그 한마디가 두마디가 되어 돌아오고,
네마디가 되어 되돌아가고,
그렇게 우리의 작은 테이블은 이야기로 넘쳐나고,
그제야 비로소 일본인이 아닌, 선생님도 아닌,
한 여자가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두시간 동안의 짧은 첫 만남이었지만
생각보다 깜찍한 모습에 놀라고
생각보다 강한 모습에 놀라고
생각보다 유쾌한 모습에 놀랐다.
알면 알수록 모든게 내가 바라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첫 데이트 하던 날 그녀...
시간은 2분밖에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2시간이 지나버렸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미 서로는 알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는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계속된 데이트.
몇번의 만남이었지만 어느새 우린 서로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것들을 모두 털어놓고있었다.
털어놓고보니 서로 어찌나 닮아 있던지.
그동안 그녀도 날 좋아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이러니 만날 수 밖에 없지... ^^
만약 이 만남이 소개팅처럼 갑자기 찾아왔다면 아마 난 뒷걸음질 쳤을거다.
천천히 자리잡기 시작한 관심에서 여기까지 오는동안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어느정도의 고통이 있었기에 이자리에 서 있는 거겠지.
고통이 더 쓴 고통으로 남느냐,
고통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느냐는 운명이 결정해 주는 거고.
난 후자라서 햄볶아요~ ^^
2012년 종말이 오기전에 一所懸命(열심히)사랑하다 같이 가야지!
P.S. 마지막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Mr.Children의 노래를 한곡을 띄운다.
참고로 그녀가 가르쳐준 くるみ의 어원.
未来(미래)의 한자를 앞뒤로 바꾸면,
来未가 되고 이를 읽으면,
来는 오다의 쿠루니까 くる,
未는 그대로 み.
이렇게해서 くるみ라고...
그녀가 얘기해주니까 모든게 아름다와보인다.
그녀 말대로 가사도 너무 좋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치겠다. 태그 완전히 재미들였어.
하하. 아름다운 사랑 하시기 바랍니다.
청첩장은 저에게도 보내주시고. (홍가님 같이 가요. ㅋㅋㅋㅋ)
저의 사촌올케도 일본인. 사촌동생이랑 잘 살아요. ^.^
태그의 본래 용도를 이제야 배운거죠;;;ㅋㅋ
앞으로 즐겁고 재미있게 사귀어보고 싶어요~
바라는만큼 노력해야겠죠? ^^
두분 같이 오세요...
결혼식장 갔다가 눈맞아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그러면 1타2피;;;
찬빠(찬석빠가의 줄임말) 이러면 곤란하지.
서자(서정적자아의 줄임말)님이 내가 시키줄 아시잖아.
아무튼 같이 가시죠. ...../^^/
그리고 빠른 시일내로 유메나보쌈집...빨리 날잡아라...
언능보고 싶다...너의 파랑새...미친코...
응~ 나도 맨날 봐도 보고싶은데 형은 오죽하겠어요~ ㅋㅋ
태그 대박인데요. ㅋㅋ 사진이 흐릿해서 아쉬워요.
다들 보다가 그녀가 닳아서 없어지면 어떻해요~ ^^/
그래서 저만 보려고~ ㅎㅎ
한일커플 탄생을 축하합니다.
응원할게요.^^
그녀의 고향이 야마나시켄이라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PlusAlpha님의 블로그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멋있게 사시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 PlusAlpha님이 가신길을 그대로 걷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
흥.
나 이모임(?), 이만남, 이블러그, 이집주인 맘에 안들어.
니가가면 난 누가 놀아주나.
모든게 시러.
형 친구 많잖아요~
트위터라든가 페이스북이라던가 책이라던가 사진이라던가...
감동입니다.
축하 드려요
요즘 좀 행복한듯~ *^_^*
감사합니다~
역쉬 ... 홍횽의 앙탈 최고~!
조만간 인사하러 일본가는 건가?
태그가 너무 빨라 ~~!!!!
늦은만큼 좀 달려야 할 것 같아요~ ^^
관전자 시점에서 이런 글이 왠지 you zhi하고 닭살 돋는다.. ㅋㅋㅋ
암튼 잘 달려라.....加油加油 !!
중국어로 '부럽다'라고 쓴거 맞죠?
제가 고등학교때 한 중국어좀 했죠~ ㅋㅋㅋ
오래간만에 들렸는데!
알콩달콩 햄볶고 계신거예요? >_ < 부럽부럽// 축하축하 ^ ^
네~ 화려하게 솔로 탈출!
감사합니다~ ^_^/
그동안 그녀도 날 좋아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 우아아아아아! @ㅇ@ !!!!!!
축축축~
러블리~~~~~ 꺄악!
풋풋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