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자기 여자친구와 수영장을 가기로 했는데, 그동안 제가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친구 여자친구의 친구도 온다고 저도 같이 가자네요. 당연히 갑니다. 얼른 수영복 챙겨서 돌아올테니 친구에게 조금만 기다리라하고 집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에서 집까지는 달려가면 5분이면 닿는 거리입니다.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면서 흥분지수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귓가에 블링블링한 노래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주변 가까이에 있는 풍경들이 꼭 멀리있는 풍경을 보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앞으로 잘 나가지지가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바닥을 밀쳐 보지만 겨우 몇 센치 이동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저를 아무렇지 않은듯 스쳐 지나갑니다. 답답하지만 이렇게라도 계속 달려야 합니다. 제가 늦으면 친구가 그냥 출발 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달리고 또 달립니다. 한참을 달려 겨우 우리집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하늘은 노을지고 있습니다. 아직 희망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집을 향에 아파트 계단을 찾습니다. 하지만 매번 다니던 길의 계단은 자꾸만 아래쪽으로 저를 데려갑니다. 위로 가는 계단이다 싶으면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계속 지나갑니다. 마음이 급할 수록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 갑니다. B1, B2... 그렇게 어둠속으로 곤두박질 치다가 깨어납니다. 꿈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허무함, 상실감, 안타까움, 서러움이 몰려옵니다. 그녀와 만나지 못했다는 건 불행이었지만, 그런 여자 자체가 없다는 현실은 다행입니다. 아... 아니... 이건 다행인건가요? 지금은 비몽사몽중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추신.
이런 꿈 너무 자주꿉니다. 내 몸이 컨트롤 되지 않는 꿈이요. 꿀 때마다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승질이 뻗쳐서 증말...T.T 그래도 일오일 오후 낮잠은 언제나 꿀맛 같습니다. ^^



